심리학이 전공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진화심리학이 심리학의 한 줄기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전 심리학 전공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수업을 몇 개 찾아 들은 정도인데 그런 수업들에선 진화심리학이 언급조차 잘 되지 않았었습니다.
진화심리학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다소 추잡해 보이는 본능을 다루다 보니 사람들이 쉬쉬하기 때문인 이유가 꽤나 큽니다. 킨제이보고서가 처음 나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며 어떻게든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이었던 것과 비슷하죠. 학문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흥미거리로만 치부해 버리고 싶었던거죠.
진화심리학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장의 근거는 진화심리학은 제대로 증명이 이루어질 수 없는 명제들만 제시해 댄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이렇게 진화해 왔으니 본능이 이럴 것이다.' '동물들의 본능이 이러니 사람들의 본능도 이러할 것이다.' 라는 가정들은 쉽게 던질 수 있지만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실험을 설계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진화 심리학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아직 제대로 증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진화 심리학에 자주 언급되는 쿨리지효과도 쥐나 말, 소와 같은 동물들로는 실험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실제 사람으로 실험이 이루어진 경우는 없죠.
진화 심리학 책을 읽어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많은 진화심리학 학자들은 진화심리학 또한 고유한 학문이고 과학이라고 말하지만 진화심리학을 비판하는 의견들은 그 반대로 일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저명한 대학교에선 전자의 의견을 수용해서 진화심리학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님들 두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대학은 그렇지 않죠.
이건 독자 분들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겠네요. 제 개인적으론 진화심리학은 고유한 심리학의 한 줄기로서 학문으로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과학이라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베이스를 토대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가능성있는 많은 가정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학문으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기술적, 도덕적 한계들로 실험이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정 또한 많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이 또한 언젠가는 증명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저 또한 어떤 내용을 포스팅 할 때 굳이 이 내용들이 증명이 된 내용인지 깊게 찾아보고 포스팅을 하진 않습니다. 예전에 책에서 봤던 내용들을 토대로 제 의견을 덧붙여서 쓰긴 하는 것이지만 어느 대학에서 어느 교수가 몇 년도에 어떤 표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서 어떻게 증명된 내용이라고 언급하며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너무 강하게 믿으실 필요는 없고 '이런 식으로도 설명이 될 수 있겠구나~' 라고 재미로 받아 들여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그렇지만 '에이~ 아닌거 같아' 라고 전혀 공감이 안되시는 분들은 한번 구글링을 통해 검색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적는 내용들은 대부분 꽤나 공신력 있는 실험이 이루어 진 경우가 많습니다. 진화심리학도 최근 들어 실험이 꽤나 많이 이루어져서 많은 부분들이 증명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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