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루퍼(2012) - 나름 잘 빠진 타임 트래플 SF 영화

올챙개굴 2016. 7. 17. 07:19

감독 : 라이언 존슨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브루스 윌리스, 에밀리 블런트, 폴 다노


시간여행을 다룬 액션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우라(또는 오마주?)가 느껴지고 같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이라 그런지 12몽키즈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나름 참신한 아이디어에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조금만 양보하면 굳이 19세 관람가로 만들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분위기와 주인공의 상황을 잘 살려내기 위해 필요한 장면들은 넣어 그 분위기를 잘 살렸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잘 그려내었으면서도 블레이드 러너(1982)처럼 어두운 화면으로만 일관하지 않은 점도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성이 아주 뛰어난건 아니다. 분위기는 좋았으되 작위성은 어쩔수가 없다. 그리고 시간여행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몇몇 설정상의 의문들은 어쩔수 없는 찝찝함을 남겨준다. 두고두고 소장할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론 적당한 정도였던 것 같다.


주인공의 매력, 특히 조셉고든 레빗만의 매력이 잘 표현된 영화이므로 팬들이라면 꼭 보길 권한다. 브루스 윌리스의 팬들이라면 꼭 보진 않아도 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에밀리 블런트의 터프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여행 영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영화, 은근한 SF영화에 끌리시는 분들은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않고 볼수 있을것이다.